주식

장기투자의 역설

강연숙주나물 2020. 5. 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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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장기투자를 고집한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5~10년간 장기투자를 하여야 리스크가 줄어들고 진정한 의미에서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시장을 예측하고 주가를 예측하여 주식을 사는 것은 사실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깝다. 하지만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은 국제경제의 안정과 정직한 오너의 경영마인드 철학, 경제위기 없이 안정적인 시기를 바탕으로 한다.


2. 과거 국내 경제위기 재조명

 

: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는 크게 1997년 11월 IMF외환위기와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를 꼽을 수 있다. 1997년 IMF 위기는 1997년 이전 동안 발생한 부실을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않아 누적된 부실자산이 70조 원에 달하였었다. 기업에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준 부실은행들과 기업 간 어음 의존도가 높아지며 당시 기업들이 줄도산 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이 당시에 위기를 극복한 힘은 국민과 튼튼한 재정이 뒷받침 되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미국으로 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미국의 위기 속에 외국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외환보유액의 감소와 환율이 치솟으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여건상 국내 금융위기는 아니 었지만 한국의 대외 취약도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2010년 이전 국내 경제위기 속에 우리나라 증시 상황은 참담했다. 97년 외환위기때는 63%가량 하락하였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54%가 하락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유출도 대거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제위기 때 코스피지수 하락률과 외인자금 유출입 규모

 


3. 글로벌경제위기의 다양화가 증시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경제는 2008년 이후 또 한 번 휘청인다. 2020년 3월 20일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당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는데 2,200 지수를 유지하던 코스피지수가 1,500대로 떨어졌다. 약 32%가량 감소 후 올해 5월 다시 2,000대를 회복하였다.

 

앞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다른점이라면 IMF 외환위기와 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는 위기가 1년 동안 지속되며 저점을 찍은 후 회복되었는데 회복기간 또한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번 국제적인 팬데민 현상으로 인한 국내 의존도가 높은 수출 부재와 국가 간 여행이 금지되는 상황 속에 외화 유입이 어려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2개월 만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어떨까 올해 2월 26.6조이 유출되고 3월 13.5조가 유출되며 총 약 40조 가량이 유출되었다.

 

외국인 자본율의 대거 유출과 국내 기업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안정을 되찾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 19 예방의 모범사례가 된 대한민국으로서 마스크와 진단키트 수출로 국제적인 모범국이 된 데에 외인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것을 막는데 한몫했을 것이다. 여기에 사우디-러시아의 기름전쟁으로 인한 유가 하락 또한 기업의 위기극복에 완충역할을 해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4.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의 투자수익률 비교(2010년 ~ 2020년)

 

: 10년 전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의 종목들 중 10년을 보유하고 있었을때 현재의 수익률을 분석해보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유망종목들은 자동차, 화학, 정유이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 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삼성전자 우가 5위를 지키고 있다.

 

기            업 수      익      률
1위 삼성전자(시가총액 121조7천억) + 135% >> 현재 1위(시가총액 291조)
2위 포스코(시가총액 40조) - 64% >> 현재 17위(시가총액 14조9천억)
3위 현대차(시가총액 ) - 48% >> 현재 11위(시가총액 20조)
4위 현대모비스(시가총액 16조1천억) - 40% >> 현재 13위(시가총액 16조1천억)
5위 LG화학(시가총액 25조7천억) - 5.4% >> 현재 7위(시가총액 24조3천억)
6위 신한지주(시가총액 21조2천억) - 34.2% >> 현재 18위(시가총액 13조9천억)
7위 KB금융(시가총액 20조9천억) - 38.4% >> 현재 21위(시가총액 12조9천억)
8위 삼성생명(시가총액 19조5천억) - 54.4% >> 현재 29위(시가총액 8조9천억)
9위 기아차(시가총액 19조4천억) - 40% >> 현재 22위(시가총액 11조6천억)
10위 한국전력(시가총액 17조8천억) - 16.4% >> 현재 19위(시가총액 14조9천억)

 


5. 결론

 

: 주식투자의 기본원칙은 가치투자이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는 점에서 가치투자는 수익실현의 기본이다. 2018년도 글로벌경제 호황기를 누리며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의 문을 열며 주가는 2,500선을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기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 LG화학을 제외한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한 기업들은 모두 바뀌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삼성SDI, 바이오주인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IT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소비재 주인 LG생활건강으로 10년 전을 호령하던 자동차와 정유는 밀려나고 바이오와 IT가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을 찾아야한다. 가치투자란 수많은 기업들 속에서 거듭 혁신을 이뤄내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사업의 방향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기업을 찾아 옥석을 가려내는 투자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영원한 기업은 없으며 혁신 없이는 도태되며 세계시장에서 기술로서 선두 하거나 명품기업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간 산업 패러다임은 변화하였으며 앞으로의 5년 후 10년 후 주가를 예측하는 것보다 산업 패러다임을 예측하여 호황기를 누릴 종목을 찾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

 

- 장기투자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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