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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비싸도 너무 비싼 수박 원가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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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시작하며

 

: 수박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은 지금 시기에 가장 달고 맛있다. 수박은 수분을 보충해주는 동시에 몸안의 독소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다.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을 신선한 토마토보다 1.5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아미노산 L-시트룰린을 함유하고 있어 근육통 방지에도 좋다. 수박껍질에는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중 시트룰린이란 성분은 신장에서 심장과 면역계를 튼튼하게 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수박은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다. 수분을 보충해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어 여름철 과일 중 항상 인기 있는 품목이다. 좋은 수박을 고르는 법에는 좌우 대칭이 균형 잡힌 수박, 수박 줄무늬가 선명한 것, 눌렀을 때 탄성이 있고 두 두렸을 때 통통 경쾌한 소리가 나야 잘 익은 수박이다. 또한 수박 배꼽은 작을수록 좋고 배꼽을 눌렀을 때 너무 쑥 들어가면 안 좋다.

 

좋은수박 고르는 법

 

이렇게 사람들이 자주 찾고 즐기는 수박의 한통의 가격이 보통 마트에서 15,000원~21,000원대를 호가한다. 수박 한 통에 웬만한 식사 2~3끼 가격이니 지금 같은 경기불황에 부담이 되는 가격이 아닐 수 없는데 과연 이런 수박의 가격이 적당한 가격인지 알아보자.

 


2. 일반적인 수박 유통과정

 

: 수박의 주요 유통경로는 생산자 > 수집상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에 이른다. 대부분 생산지에서 수집상들에 의해 밭떼기 매매 형태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수확시기 약 한 달 전에 거래금액의 20~30% 정도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수확하기 직전에 잔금을 지불하는 형태이다. 이렇게 수집상을 끼고 유통되는 형태를 포전거래라 한다.

 

수박 유통과정의 종류


3. 도매시장 vs 대형마트 유통과정 및 원가계산

 

: 유통단계가 복잡해질수록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작년 이맘때쯤 마트와 도매시장에서의 수박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7KG 수박 한 통 기준 롯데마트에서는 1만 1천9백 원에, 이마트는 1만 3천8백 원,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1만 8천 원에 팔려 도매시장의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마트에 뒤쳐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가락시장은 전국 33개 농산물 도매시장 중 가장 크고 전체 거래량의 40%를 소화한다. 한해 약 3~4조 원어치의 농산물이 유통되는 대규모 유통단지이다. 가락시장의 상품 가격이 전국 농산품 도매거래가의 기준이 될 정도로 막강하다.

 

이런 가격 문제점에 원인 중 하나가 도매법인이었다. 도매법인은 농산품을 경매하고 5%의 위탁수수료를 챙긴다. 여기에 추가로 도매상인 마진 10%가 붙어 도매단계에서 총 약 15%의 유통비용이 발생한다.

 

다음 단계로 소매상은 소비자에게 마진 10%를 붙여 판매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수박 원가의 25% 마진이 붙은 가격에 구매를 하게 된다.

 

1) 최초 생산자 수박 가격 13,500원

2) 도매법인 5% 마진 > 900원

3) 도매상인 10% 마진 > 1,800원

4) 소매상인 10% 마진 > 1,800원

5) 최종 소비자 가격 > 18,000원

 

반면 대형마트는 이런 유통비용을 없애고 산지에서 농민과 직거래하는 계약재배방식(계통출하)으로 물건을 들여온다. 유통과정은 생산자 > 농협 > 마트의 3단계 또는 생산자와 계약 재배한 물량을 곧바로 마트로 들여오는 2 단계 등으로 유통과정이 상당히 단순하다. 때문에 유통단계에서부터 유통비용을 없애고 들어오니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수박 유통과정


4. 결론

 

: 농산물의 경우 한 해의 농사 수확 환경 조건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지게 되므로 해마다 가격 변동이 큰 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였을 때 위의 가격 기준을 항상 대입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대형마트와 달리 도매시장에서 떼 오는 일반 청과점이나 소형마트의 경우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유통과정이 복잡성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을 위하여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밭떼기로 들여오는 경우 상품 선별과 유통의 번거로움 때문에 소규모 상인들이 하기엔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오는 소비자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앞서 말했듯이 농산물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도매시장의 유통과정을 뜯어고치지 않는 한 소비자와 소매상이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상

 

- 비싸도 너무 비싼 수박 원가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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